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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 온라인포커 전에 포커에 대한 글을 썼는데, 그 글에서 내가 감명깊게 읽은 만화 ;을 소개했었다. 그리고 포커는 도박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하는 마인드 스포츠라고 언급했다. ​정말 그럴까? 운이 작용하는 게임에서 운에 기대는 대신 실력으로 운에 맞서 싸우는 온라인포커 것이 가능할까? 궁금해서 실험을 해봤다. 지난 2주간 하루에 3시간 정도씩 온라인 포커 게임인 Prominence Poker를 한 것인데, 7월이 끝나기 전에 bankroll을 얼마나 많이 늘릴 수 있을지 확인해보고 싶었다. 처음에는 bankroll이 아주 천천히 늘었다. 책에서 온라인포커 배운대로 웬만하면 좋은 패를 들고 시작하고 (좋지 않은 패는 일찍 fold하고), 블러핑을 할 때에는 스토리텔링을 한다고 생각하면서 했다. 점차 경험이 쌓일수록 다른 사람들의 플레이를 조금씩 읽을 수 있게 되었다. 사람들의 베팅 패턴에 따라 얼마나 온라인포커 좋은 카드를 들고 있는지, 그리고 블러핑을 하는지 안 하는지 대략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. 실력이 느는 것인지 bankroll은 점점 기하급수적으로 커져갔고, 7월 30일 현재 이번 달에 딴 칩 개수 순위로 이 게임 플레이어 전체 온라인포커 가운데 3등이 되었다. 참고로 매 순간 Prominence Poker의 평균 접속자수는 200명 정도다 (출처). Casual Ring Games의 Leaderboard에 전체 3등에 rank 되었다.이 정도 결과면 포커는 도박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 증명한 것 온라인포커 같다. 포커가 도박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편견과는 반대로 포커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오히려 도박을 하지 말아야 한다. 확률적으로 지는 패를 들고 있다면 빨리 fold하는 것이 이득이기 때문이다. 대신 스토리텔링을 잘 한다면, 그리고 상대의 패를 추리했을 때 온라인포커 블러핑이 통할 가능성이 있다면 블러핑을 통해 지는 패를 들고도 이길 수 있다. (내가 딴 두 번째로 큰 pot이 2M 정도짜리 pot이였는데, 상대방이 분명 꽤 센 패를 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블러핑을 통해 먹을 수 있었다.) 온라인포커 물론 잘 짜여진 스토리텔링을 통한 블러핑은 도박과 다르다. 패가 나쁘면 빨리 fold해야 한다. 도박을 하지 않는 것이 포커에서 이기는 길이다.이 정도면 실험은 충분히 한 것 같다. 앞으로는 친구들과 할 때나 가끔 할 정도로 게임을 온라인포커 줄여야겠다.